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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
인테리어 일을 시작한 후 처음 4~5년은 정신없이 달려왔다. 1인 기업이다 보니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했고, 몸과 마음은 늘 분주했다. 규모를 키워보려는 생각도 있었고 여러 제안도 받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언젠가는 DIY를 해야지”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DIY는 일본 선교를 위해 세운 기업이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와 체력적인 한계 앞에서 그 꿈은 늘 뒤로 미뤄졌다. 원래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피로가 쌓이면 얼굴에 바로 드러났고,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아내도 어떻게든 시작해보려고 기도하며 여러 번 도전했다. 하지만 DIY라는 이름은 있었어도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고 수많은 난관을 만났다. 그러던 중 지난해 이맘때, 이것저것 찾아보던 아내가 테라리움을 접하게 되었다. “이걸로 시작할 수 있겠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의아했다. 식물을 키울 때마다 죽이던 아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바라보
임한영
6월 21일
진정한 하이엔드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넓은 공간일까? 비싼 자재를 사용한 공간일까? 아니면 멋진 디자인이 적용된 공간일까? 상업공간을 주로 설계하는 나에게 좋은 공간은 컨셉에 맞게 설계된 공간이다. 모든 디자인에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형태를 선택했는지,왜 이 소재를 사용했는지,왜 이 동선을 만들었는지. 명확한 의도가 담긴 디자인은 사람을 설득하고, 공간의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꼭 비싸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공간의 목적에 맞는 소재와 마감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언제나 예산이라는 조건이 존재한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가.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가.더 좋은 선택지는 없는가.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물건을 살 때 가성비를 중요하게 본다.가격 대비 성능이 어떤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본다. 옷은 특히 그렇다
임한영
6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