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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美가 다 해봤는데…
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옷을 직접 골라 사 입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 후회하기도 했고, 몇 번 입지도 않을 옷을 사 오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건을 고르는 눈이 생겼다. 등산 배낭도 여러 개를 써 보았다. 등판이 떠 있는 배낭은 시원했지만 수납력이 아쉬웠고, 가방이 작으면 토르소 조절이 되지 않았다. 착용감이 좋으면 무게가 무거웠고, 가벼우면 무게를 어깨로만 지탱해야 했다. 사고 팔기를 반복하며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완벽한 제품은 없다는 것. 늘 하나쯤은 부족했다. 러닝화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사람의 후기를 읽고, 공신력 있는 러닝화 랭킹 사이트를 찾아보고, 러닝 고수들의 의견을 참고하며 몇 켤레를 신어 보았다. 하지만 푹신하면 발목이 흔들렸고, 단단하면 발바닥이 아팠다. 카본 플레이트가 들어간 신발은 추진력은 좋았지만 무릎에 부담이 오기도 했다. 역시 완벽한 신발은 없었다. 난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늘
박인미
4일 전
없는 것과 있는 것
최근 생각지도 못했던 담낭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담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나에게, 그것은 참 낯선 장기였다. 담낭은 간 아래에 붙어 있으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해 두었다가 기름진 음식이 들어올 때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돌이켜보면 작년 말부터 2~3개월에 한 번씩 통증이 찾아왔지만, 단순한 위경련인 줄 알고 참고 넘겼다. 그러다 결국 원인을 알게 되었다. 흔히들 하나님께서는 인체의 어떤 부분도 필요 없이 만드시지 않으셨기에, 몸에 쓸모없는 장기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담낭이 없어도 괜찮을까?”, “후유증이 심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수술을 피하고 싶어 세 군데 병원을 찾아갔지만, 모두 담낭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더 큰 질병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담낭이 없어도 처음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며 몸이
박인미
5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