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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나의 안전한 도피처이자 겸손의 고백
저의 옷장은 검정색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취향이라 불렀고, 저는 그것을 미니멀리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짙은 무채색 이면에는 사실 튀지 않는 평범한 삶,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마음, 그리고 어쩌면 하나님 앞에서조차 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소극적인 태도가 투영된 색이었습니다. 검정색은 저에게 안전한 도피처였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고를 때도 무난한 색상인 검정색을 선택한 부분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색’의 침범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회 체육대회 날이었습니다. 팀별로 맞춰 입어야 했던 상황이어서, 저는 평소라면 절대로 돈을 주고 사지 않았을 밝은 옷들을 반강제적?으로 입어야만 했습니다. 어색함에 움츠러든 저를 보고 성도님들은 환하게 웃으며 놀라움 섞인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반응들이 저에겐 작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후 저의 옷장에는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밝은 색은
김용호
1월 19일
교회됨과 제자도
믿음을 가지고 산다고 말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교회됨과 제자도의 믿음을 따라가겠다고 야심 차게 고백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믿음이 옅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신촌연합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됨과 제자도의 길로 인도하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 자리를 통해 그 은혜를 조용히 나누고 싶다. 교회됨이란 예수님의 몸 된 교회와 연결되고 결합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지체들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연합하며, 서로 안에 계신 예수님으로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 연합 속에서 말씀은 더 이상 개념이 아니라 실상이 되어 다가온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 7년 동안 아이를 기다렸다. 아내는 ‘열국의 어미’라는 말씀을 받았지만, 현실은 병원에서도 쉽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목사님을 통해 말씀하셨고, 결혼 7주년이 되던 날 그 말씀이 실상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 부부에게
신현기
1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