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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흔들리지 않는 나라>

  • 박인미
  • 5월 11일
  • 1분 분량

불과 6-7년전,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앱-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는 앱-이 나왔을 땐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이 조합을 찾았다(클라이언트들은 정말 많은 수정을 요구한다). 안타깝게도 이것은 진짜 원조가 누구인지도 모를만큼 비슷한 그림을 낳았다.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빨리 유명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의 스타일은 이미 도둑질맞고 말았다.

최근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다음 세대 만들기>라는 책작업의 표지로 아이들 그림을 의뢰하셨다. 나는 아이들을 그리는 그림은 평소 내 스타일과 잘 맞지 않아 AI에게 레퍼런스 그림을 주고 프로프트만 입력했다. 그랬더니 3-4번의 수정 끝에 완벽하게 나온다. 편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그림을 더 공부하고 싶어서(궁극적목표는 아니지만) 영국까지 다녀온 나에게 AI라는 존재는 위기인가 기회인가 돌아보게 된다. AI시대에 있어서 그림은 필요할까? 최근 어린 세대들이 고전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진짜를 찾고 있는 듯하다. 그림쟁이들이 살아남는 법은 진짜 중의 진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짜는 무엇인가?

몇 년 전부터 오일페인팅을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점은 이미 칠해진 색 위에 다른 색을 얹으면 묘한 아름다운 색이 된다는 것이다. 계속 수정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된 노동이다. 그러나 수십 번의 덧칠끝에 쌓인 색과 질감은 아이패드의 프로크리에이트 앱이 따라할 수 없고 AI가 쉽게 만든 그림과 깊이감이 확연히 다르다. 그것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나의 고유한 색상과 스타일이 된다. 그래서 결코 수 많은 붓질이 헛되지 않다고 느끼게 만든다.

나의 믿음은 진짜인가 라는 질문으로 신촌연합교회를 다닌지 12년째, AI를 이용하듯 쉽고 편하게 가고 싶어하는 나에게 교회됨과 제자도 위에서 수십, 수백 번의 붓질을 요구하신다. 그 붓질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고 흔들릴 수 없는 진짜의 내가 되어 예수님의 두터운 질감과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지나온 붓질도 결코 헛되지 않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히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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