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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작은 반복
요가를 수련하다 보면 몸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향이 어긋나면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독 자세를 할 때도 발의 바깥날을 11자로 유지하고 엄지발볼로 바닥을 지그시 누르면서 복숭아뼈 안쪽을 서로 조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그 방향에 따라 발바닥의 아치가 살아나고 허벅지 안쪽에 힘이 모인다. 처음에는 이런 작은 차이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지만, 작은 것들이 쌓여 내 몸이 되어간다. 그리고 바른 움직임을 안다고 해서 몸이 바로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몸에 새로운 패턴을 익혀야 한다. 잘되는 날도 있고 잘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와 움직이고 호흡한다. 요가는 유연함과 힘이 모두 필요하기에 수련하다 보면 내 몸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다. 유연한 사람에게는 버티는 힘이 필요하고, 힘이 좋은 사람에게는
조은영
9월 28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어릴 적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쉽게 지치곤 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 속에 있으면 에너지가 유독 많이 들었다. 누군가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쉬는 시간이 필요했고, 생각과 마음을 나눌 사람도 소수면 충분했다. 살아가다 마음이 복잡해지고 힘겨운 순간이 올 때면 나름대로 나를 다루는 방식이 있었다. 가족에게 마음을 털어놓거나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책을 읽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며 그 일에 온 마음을 쏟아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내가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는 소수의 사람들 안에 주님도 계신가? 돌이켜보니 주님을 사랑한다고 입술로는 고백했지만, 정작 내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분은 주님이 아니었다. 마음이 힘들 때면 사람을 찾았고, 답이 필요할 때면 책과 지식을 뒤적였으며, 마음이 복잡할 때면 혼자 생각하며
조은영
9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