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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FOUR
유란 언니와 나 사이에 벌써 만 14년이라는 시간이 쌓였다. 2012년 삼일교회 초등부에서 처음 만나 다시 신촌연합교회에서 만나기까지 꼬박 10년이 흘렀다. 그때의 10년과 이곳에서 다시 만난 언니와의 4년은 차원이 다른 시간들이었다. 당시 많은 교사들 사이에서 사려 깊은 언니 덕분에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의 우리는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았던 것 같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타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나 역시 내 삶의 창을 다른 이들이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럴듯한 면들로 나를 포장하면서 실망과 상처를 주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함께한 지난 4년 동안 언니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고 생각한다. 언니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고 폐를 끼치기도 했으며, 10년 넘게 알고 지냈어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분명 나에겐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시간들을 통
이승민
10월 12일
2026 SUC 기쁨의 가족 공동체
함께하고 있는 공동체의 메신저 방 이름이다. 유란언니, 주희언니, 현빈언니, 커비타, 현지, 그리고 나까지. 신촌연합교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자랑하는 대가족 공동체이다. 그래서인지 매주 수요일, 다 함께 모이는 공동체 예배에서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은 9시에 마치자.’고 이야기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면 시침은 어느새 10시를 향하고 있다. 모두 일과 학업에 지친 기색이 비치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어느새 더없이 빛나는 눈빛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읽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 예배의 마지막은, 함께 기도하는 것이다. 이때마다 리더인 유란언니가 하는 말이 있다. “자기 기도는 각자 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 나를 위해 누군가가 기도해 주고,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짜 가족 공동체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는 나의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승민
10월 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