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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얼굴들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들을 만나기도 하며 한 사람 안에서 여러 얼굴을 보기도 합니다. 그 얼굴을 보며 환영하기도 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으며 위로를 얻기도 하고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얼굴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했고 지우려고 애쓰며 외면하고자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그 얼굴과 내가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던 그 얼굴은 모두 나의 거울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이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내 얼굴을 베일로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일을 벗고 나서야 그 거울에 비친 얼굴이 나의 얼굴임을 알게 됩니다. 나는 나를 보고 기뻐했고 놀라기도 했으며 때로는 저주와 비난을 퍼 부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가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문제는 이것이라고 신랄하게 분석하며 파고들기도 했습
엄태우 목사
4월 27일
Until we have faces, we cannot love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를 열면 제일 먼저 저자 서문 전에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151편의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사랑은 너무 어려 양심이 무엇인지 모른다네.’ Love is too young to know what conscience is 이 책에서 C.S.Lewis가 프시케 신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잘 드러내는 문장입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프시케의 언니 오루알입니다. 오루알이 사랑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그것은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표현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탑니다. 오루알은 프시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동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프시케가 신과 사랑하려고 하자 그것을 방해하고 마침내 파괴하였습니다.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는
엄태우 목사
4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