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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 엄태우 목사
  • 8월 10일
  • 2분 분량

넷째날 하나님께서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명령하셨습니다.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라’ 여기서부터 우리가 느끼는 24시간의 ‘시간’이 창조되었습니다.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도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고 말씀하시며 시간이 흐르고는 있지만 우리가 말하는 24시간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간의 흐름이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지구를 처음 만드시고 태양과 달(큰 광명체와 작은 광명체)이라는 큰 두 광명체를 만드시고, 기타 여러 별들을 있게 하셨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보면 태양과 달은 지구에서 볼 때만 큰 두 광명체입니다. 작게 보이는 여러 별들 중에 태양과 비교할 수 없이 큰 행성이나 항성들이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와 궤도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우주에 ‘공간적인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별들이 질서를 가지고 움직이는데 그 질서가 우리에게 날과 해, 계절과 징조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질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날과 해와 계절과 징조를 주신 일은 시간을 실감하게 하신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매개가 됩니다. 어제는 입추였습니다. 폭염으로 시달리는 중인데도 신기하게 입추가 되니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음력을 쓰는데 정확하게는 태양태음력입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지만 윤달을 넣어서 태양력과 같은 이치로 1년을 계산합니다. 우리나라 음력에는 24절기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태양의 움직이는 황도를 가지고 정했습니다. 태양이 황도에서 몇도를 움직이는가를 가지고 춘분부터 동지까지 일정하게 정했습니다. 


유대인들도 음력을 썼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태양태음력인데, 절기는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출애굽 당시 행하신 역사를 중심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바를 자세히 보면 추수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월절부터 시작된 추수가 초막절에 이르러 마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상번제로부터 시작해서 희년(50년)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사이클을 두시고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은 북부가 남부보다 한 달 추수가 늦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절기를 옮겼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큰 죄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시간을 통해 나타나는데 이것에 인본적 요소를 섞어서 인간의 편의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정부는 프랑스에서 기독교를 제거하려고 십진법으로 한 주간을 삼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지 모르게 이 법은 인간 본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작한지 10년 남짓이 지나고 폐지되었습니다. 소련에서도 스탈린에 의해 5일, 6일을 한 주간으로 삼았습니다. 이번 시도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고 10년 만에 폐지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만드신 이유는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 위함이요, 이를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할 때 본성에 의해 반발에 부딪힌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데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로 교회되게 하신 목적은 시간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깨어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교회가 되어 성령하나님으로 충만할 때 우리는 시간을 아끼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아끼라는 말씀은 흘러가서 사라질 시간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영원한 것으로 바꾸라는 뜻입니다. 


입추가 되어 이제 폭염도 곧 지나가리라 기대를 가지게 되는 즈음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또한 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사라지거나 변할 것은 무엇이고 영원한 것을 무엇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만든 기후 재앙에도 불구하고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러가는 폭염과 다시 찾아오는 계절을 맞이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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