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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생명의 떡, 영원한 복음

임지영
8월 10일
2분 분량

내가 초등학생일때, 학교에서 사랑의 빵 모금 운동을 실시했었다.

아프리카에 사는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다는 소식은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와서 어른이 되면 빵을 만들어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막상 해보니 빵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정확한 계량을 하여 반죽을 수십 번 치대고, 두세 번의 발효를 기다리고, 오븐의 열을 견디는 모든 순간은 만드는 이의 세심한 눈과 손길을 필요로 한다. 요즘엔 천연발효 종을 넣은 빵이 유행이다. 천연발효종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누룩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효모와 여러 균들이 살아서 발효를 돕기도 하고 부패하게도 하기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마16:6) 작은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하듯이,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속에서 자라난다. 그러나 그 과정은 언제나 순탄하지 않다. 때로는 발효가 지나쳐 무너지고, 때로는 열을 고르게 받지 못해 빵이 주저앉거나 타버리고 만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연약함과 실패, 불신의 누룩이 스며들면 믿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흔들린다. 누룩은 은혜의 확산이 될 수도, 죄의 부패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누룩을 내 삶에 담을 것인가이다. 짧지만 긴 인생길에서 하나님은 제빵사처럼 우리를 세심하게 다루신다. 불필요한 누룩을 제거하시고, 때로는 부풀어 오른 공기를 펀치하듯 우리의 교만을 꺾으시며, 다시금 성형하여 바른 모양으로 세우신다. 오븐의 뜨거운 열처럼 시련을 허락하시지만, 그것은 우리를 태우기 위함 이 아니라 단단히 익혀내기 위함이다.그렇게 완성된 빵이 향기를 내듯, 믿음의 사람도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성숙한 향기를 내게 된다. 그리고 성찬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떡을 떼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떡을 떼고 잔을 마실 때마다 나는 내 안의 묵은 누룩을 버리고 순결한 믿음을 구한다. 성찬의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내 삶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몸이다. 그 은혜 안에서 나는 다시금 정결해지고, 복음의 생명으로 부풀어 오른다.

생명의 떡이신 주님께서 또 영원한 복음이 내 삶을 부풀게 하시기를, 그리고 성찬의 떡을 받을 때마다, 우리의 믿음이 더욱 순결해지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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