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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일기
시간이 지나면 알던 것도 흐려져 확인해보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들이 어렴풋 기억하지만 중학교1학년 담임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성함은 졸업앨범에 있겠지만 선생님께서 가르치신 과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음악선생님이셨고 중학교 1학년 때 실기시험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납니다. 이제 와서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이유는 바로 ‘음악’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여름방학 때 담임선생님의 직권으로 ‘음악일기’를 쓰라고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음악이라곤 교회 찬양과 성가대 그리고 가요톱텐이 전부였습니다. 음악일기는 FM93.1의 오전 10-12시의 방송을 듣고 무슨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왔는지와 들은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무슨 음악이 나왔는지, 무얼 듣고 무슨 감동을 받았는지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만 ‘클래식도 좋은 음악이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받은 인상은 작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습
엄태우 목사
2월 15일
“Is it a happy ending?”
“자기야. 자기가 좋아하는게 뭐야?“ ”글쎄, 생각안해봤는데?“ ”생각을 해봐. 말로 표현할수 있어야해.“ 은영이가 자주 하던 말입니다. 저는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반복되는 은영이의 권유(?)에 결국 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제 취향의 윤곽이 조금씩 또렷해졌습니다. 왜 나는 어떤 위기에도 강력한 주인공이 한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장르인 먼치킨물을 좋아하는지, 왜 무조건 해피 앤딩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미국에 살던 시절 The Passion of the Christ가 개봉했을 때,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 제가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Is it a happy ending?” 예수님의 부활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저는 영화속에그 장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 장면이 없는 영화는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김명준
2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