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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주일
얼마 전 교육부 주최로 열린 현장학습에 대한 간담회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조회수가 빠른 시간에 천만회를 넘길 정도였습니다. 그 영상 중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장면은 초등교사 노조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그의 발언 중 ‘스승의 날’을 ‘교사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자라는 말은 오늘 교육현장이 이 사회에 보내는 SOS 신호 같았습니다. 우리 말에 가르치는 이를 부르는 말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師), 선생(先生) 그리고 스승입니다. 이 중에 스승은 순우리말입니다. 스승의 기원은 여러 주장이 있지만 ‘사’나 ‘선생’보다 높여 부르는 격을 갖는다고 합니다.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지정된 연유는 세종대왕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며 ‘민족의 큰 스승이시다’ 하여 그의 생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그러니 스승이란 말이 지닌 격은 단순히 가르치는 일을 뛰어넘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을 랍비라고 부릅니다. 이것
엄태우 목사
5월 19일
흔적
2008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프리랜서로 독립하기란 쉽지 않았다. 목사님께서는 회사에 들어가 일을 배우며 그림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곳이 CLC라는 기독교 출판사였다. 업계에서는 출판디자인의 사관학교라 불리던 곳이었지만, 유명한 회사도 아니었고 근무 환경도 매우 열악했다. 그래서 속으로는 ‘딱 한 달만 다니고 그만두자’ 생각하며 입사했다. 그런데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내게 북디자인은 너무나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결국 나는 그곳에서 1년 반 동안 일하며 100권이 넘는 책을 만들었다.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퇴근 후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출판협회에서 진행하는 북디자인 수업을 들으러 갔다. 저녁마다 3시간씩 수업을 들으며 책 만드는 법을 배웠다. 책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글자들은 단순히 배치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원고지의 질서 위에 세워진 세계다. 기준은 한 글자의 크기다. 글자와 글자 사이의
박인미
5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