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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나의 안전한 도피처이자 겸손의 고백

  • 김용호 집사
  • 1월 19일
  • 1분 분량

저의 옷장은 검정색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취향이라 불렀고, 저는 그것을 미니멀리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짙은 무채색 이면에는 사실 튀지 않는 평범한 삶,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마음, 그리고 어쩌면 하나님 앞에서조차 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소극적인 태도가 투영된 색이었습니다. 검정색은 저에게 안전한 도피처였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고를 때도 무난한 색상인 검정색을 선택한 부분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색’의 침범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회 체육대회 날이었습니다. 팀별로 맞춰 입어야 했던 상황이어서, 저는 평소라면 절대로 돈을 주고 사지 않았을 밝은 옷들을 반강제적?으로 입어야만 했습니다. 어색함에 움츠러든 저를 보고 성도님들은 환하게 웃으며 놀라움 섞인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반응들이 저에겐 작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후 저의 옷장에는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밝은 색은 부담스럽지만, 어느덧 옷을 고르거나 구매할때 검정이 아닌 다크 그레이, 네이비, 다크 그린 색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검정색 만큼이나 차분하지만, 분명한 자기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색상들을 보며,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無)’의 상태에서 조금씩 ‘생명(生)’의 채도로 조용히 옮겨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변화는 신촌연합교회 공동체 안에서 지체들과 연결되고 결합되며 얻은 소중한 열매입니다. 지체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의 개성이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튀지 않는 평범함’보다 ‘하나님이 만드신 나의 모습대로 빛나는 특별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 숨기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의 색들을 입고, 공동체 안에서 선명한 은혜를 들어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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