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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공동체로 주시는 은혜

  • 정은정자매
  • 2017년 6월 29일
  • 3분 분량

사경회를 한다. 신촌연합교회의 중요한 사역, 늘 이맘쯤때 하는 사경회를 한다.

말씀의 주제는 '피' 예수님의 피를 많이 들어봤지만 솔직히 내 삶에 잘 와닿진 않는다.

달라진 것이 있다. 이번 사경회때는 지난 교회됨의 양육 40일처럼 3명씩 조를 짜서 말씀을

같이 읽고 기도한단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재꼈다. 그 날 보강수업까지 같이 있어서 수업 3

개를 빠지게 되었지만 큰 갈등 없이 그냥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이런 배경으로 시작된

사경회에서 제게 주신 은혜를 고백합니다.

(전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지난 교회됨의 양육 40일때도 경험한 바지만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함을 다시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서유선, 전지현 자매와 함께 말씀을 읽고, 함께 기도하면서 사경회를

준비하는데 사경회를 기대하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늘 하는 사경회라고 생각했는데

사경회 준비모임을 하면서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사경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일찍 퇴근해서 부랴부랴 교회에 와서 나름 기대하는

마음으로 저녁집회 말씀을 듣는데 집중이 안 됐습니다. 원인도 모르겠는데 마음에선 전쟁이

치열했고, 졸립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시간이 되었는데 전혀 기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의 기도는 커녕 혼의 기도도 잘 안

됐습니다. 빨리 집에만 가고 싶었습니다. 기도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영이 죽은

상태구나' 하지만 회개도 잘 되지 않았고, 눈물만 나왔습니다. 교회의 감독자께서 안수기도를

하시는데 몇 마디를 계속 반복하셨습니다. '오직 예수', '기도의 지평을 넓히라', '영의 기도'

영이 죽은 것을 알았으면 살려달라고 해야 하는데 저는 그 날 저녁에 심하게 눌리기만

했습니다. 부활은 커녕 죽었으니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경회 두 번째 날은 누구랑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말씀 시간에는 마음의 영적 전쟁은

더 치열해졌고, 다른 사람들은 영이 기뻐하는 것 같은데 저 혼자 심각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설거지 당번이어서 그건 끝내고 오후 집회 시작 전까지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집회 때

졸지 않기 위해서 잠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실은 교회 안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학교 가는 거 아니까 학교 수업 듣고 저녁만 참여할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차피 마음 불편해서 말씀 집중 못하고... 이래나 저래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은 계속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내 모습은 영락 없이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고 있었고, 그런 자가 받을 형벌에 대해 엄히 말씀하시는데 벌을 받을까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창24:7)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사경회 직전 제자도훈련시간에 꼭지말씀을 물으셨는데 대답을 못했습니다. 내게 무슨 언약의

말씀을 주셨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감독자께서 그 주일 오후

시간에 요한복음 21장의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는 본문을 잠깐 스쳐가다시피

말씀하셨는데 '아! 그 말씀이 있었지... 몇 년만에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던 그 말씀...'

그리고 작년 초 신년예배 때 주셨던 에배소서 3장 14절-19절 말씀이 앞 뒤로 연결이 되며 내

인생을 뭔진 모르겠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끌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 집회 때 잠깐 나왔던 본문인데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창 15:2)

ᄒᄒᄒ 나도 남편이 없다고요!!! 꿈(비전)도 사랑도 없는 난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나의 꼭지 말씀은 사랑이고... 아들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네 씨'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제게 '사랑'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의 의중은 도대체 뭔가요;;; 그렇게 주일예배까지

사경회를 마쳤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내 마음만 할퀴고 끝나버린, 내 영이 죽은

것만 확인하고 끝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전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다시 세 겹줄 입니다. 두 성은(장성은 오빠 홍성은 언니)의 수고를 통해 주님께서는 죽은 저를

기도원에 가게 해주셨습니다. 찬양,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조금씩 마음을 풀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전과 오후 집회를 통해서 꿈(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사경회 이튿날 꼭지말씀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사경회가 끝났는데 그 준비모임을 마무리 모임으로 또 하라고 하셔서 왠지 모르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경회 끝나고 상태가 더 안 좋아졌는데 그 모임을 또 하라니...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뒤로 미뤄 목요일에, 딱 한번만 하기로 했습니다.

남들 얘기를 들어보니 사경회 때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는데... 저는

너무 부담 되었습니다. 죽은 얘기만 해야 하는데 애들이 놀랄 것 같고, 내가 위선 떨었다고

생각할 것 같고... 치밀한 계산에 의해 셋이 모이자마자 마가복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읽었는데도 마음이 불편하면 나눔은 없고 기도만 하고 끝내야지...마가복음을 다 읽었는데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같이 하니까 또 되네~~~'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나눔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던 것까지

정직하게 나눴고, 다행히 애들은 놀라지 않았습니다. 지현이가 그랬습니다. "죽었으면 주님과

함께 부활하면 되죠!" 할렐루야!!! 그니까요... 주님과 함께 부활하면 되는데 그걸 몰랐네요

제 어둠을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주신 은혜를 나누면서 저는 조금씩 자유해졌고, 지현이와

유선이도 사경회 때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를 하면서

모임을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제 영이 기뻐하고 있음을 알게 하셨고, 그 때 사경회 때 받은 은혜를 꼭

간증하라는 교회 감독자의 말씀이 떠올라 이렇게 주님께서 이 짧은 기간에 하신 일을

나눕니다. 내일 새벽에는 일어날 수 있을까... 늘 반신반의하며 잠자리에 들지만...ᄒ

할렐루야! 저는 신촌연합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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