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게 하신 은혜
- 서유선
- 2017년 4월 12일
- 2분 분량

신촌연합교회에 오기전에 나의 큰 문제는 공동체를 떠나 식어버린 신앙, 진로와 취업이였다. 졸업 후 2년간 근근히 알바하는 백수로 지내다보니 자존감은 땅을 치고, 때마침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상태로 우울과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사람에게도 하나님에게도 나는 버림받았다’ 라는 마음이 크게 자리 잡았다. 기도를 해보고 교회에 모임에도 참석하려고 애써봐도 교회에 있는게 불편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다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런 중에 어렵게 취업한 회사에서는 입사 4개월만에 경제난으로 디자인실을 정리한다는 내용과 함께권고사직을당했다.회사에서는쿨한척티는안냈지만그주삼일교회철야예배에혼자앉아서 찬양과 설교 내내 엉엉&펑펑 울었다. 다시 취준을 해야한다는 다급해진 마음에 바로 디자인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봤고 퇴사한 다음날, 하루만에 나는 정직원에서 다시 아르바이트생으로 신분이 바뀐 상태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고 얼마 되지않아 한국에 갓 들어온 따끈따끈한 나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나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데~’ 라고 표현하고 말하는게 너무 불편하고(나리야 미안) 나랑 정말 상관없는 일처럼 들렸다. 그럼에도 나리를 사랑하고 좋아함으로 나리를 따라(나리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따라) 신촌연합교회로 철야예배에 출석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크게 기도하고 방언으로 말하는게 당황스럽기도했지만 교회에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것이 뭔가 마음이 평안했다. 자연스럽게 하지만 어렵게 교회을 옮김과 동시에 다른 디자인실에 취업이 되었고 교회됨의 40일도 시작되었다. 40일동안 사실 빡센 업무와 잦은 야근으로 선포도 안하고 가끔은 멍때리며 듣기도 했는데 들음에서 믿음이 난다고, 하나님이 예전에 내게 주셨던 말씀을 생각나게하시고 그 말씀을 놓고 기도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s, with all your soul' (철자와 문법이 안정확해도 헤헤 ..)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공교로운 일과 청색자색홍색실과가는베실로수놓는일과짜는일과그외에여러가지일을하게하시고공교로운 일을 연구하게 하셨나니 출 35:35
나의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는 말씀과, 내게 주신 자질구래하다 여긴 재능들이 다 - 하나님이 주신 지혜라는 말씀이였다. 물론 이 직장이 하나님이 주신 직장일까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불평불만에 상사욕도 많이 해서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몸과 마음이 어려울때마다 ‘하나님은 오늘 내가 맡은 업무를 해결하게 할 지혜를 주시는 분이지, 3일 길을 앞서가시는 분이지’라는 마음을 강하게 심어주셨다. 그 지혜를 따라가다보니 디자인실에서 인정받는, 타부서 사람들도 이뻐하는 상무님도 사장님도 칭찬하는 인턴사원으로 평가받았다. 아, 이게 정말 자랑이 아니라 정말 정말 생각지도 못한 큰 은혜인데 무가치하고 일 못하는 나, 필요 없는 나 라는 생각으로 가득찬 나에게 예수님께서 ‘유선이 그만 우울해하고 내 손잡고 따라온나 내가 책임질께’ 하시는 것 같았다. :3 뀨
그러면서 하나님은 옷이 내 길이 아니였음을 또 알려주셨다. 좋아하는 일의 끝을 보는 것에 슬픈 마음도들었지만취업난속에정직원계약에사인안하는패기넘치는굳센마음도같이주셨다. 계약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이 심하니 목사님이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기도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주보 간사님이였던 보람언니가 생각이나서 연락을 드렸는데, 생명의 말씀사 성경부에 원서 마감날이니 이력서를 넣어보라는 제안에 그날 새벽3시에 제출하고 그날 오전에 면접보러오라는 연락이 왔다. 일찍 퇴근할 수 없는 업무환경에 불구하고 그날따라 부은 얼굴을 허락하셔서(?) 다들 아파보인다 무슨일있냐고 물어봐서 이른 퇴근 후 저녁에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 왔다 갔고, 면접 후 다른 사람을 뽑을 찰나에 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언니를 통해 듣게되었다. 편집 경력이 없는데도 정.말. 은.혜.로 인도하심을 따라 생명의말씀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새삼 아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구나, 싶으면서도 앞으로 성경읽고 기도많이하라는 (유써나 나를 온마음으로 싸랑해라 )라는 하나님에 음성에 순종하는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다! :)
저는 신촌연합교회입니다 흐흐흐흐 2017.03.20 서유선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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