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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는 하나입니다

  • 고현미
  • 2017년 4월 12일
  • 3분 분량

율법과 은혜는 하나입니다.

2주전 목디스크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목사님께서는 목디스크는 믿음으로 나아야 한다시며, 매일 새벽예배 때 안수를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낫는 방법은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시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긴 오차가 있다면 그 부분을 찾아내고 회개하고 믿음으로 목디스크 낫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멘.’ 하고 대답은 했지만 ‘매일 안수를 해주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만큼 이것이 중대한 사항인가?’ 라는 생각이 들며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 때부터 왜 목디스크에 걸렸는지, 굳이 안수까지 해주시면서 나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처음이어린이집친구은아네가4째출산을하는데아이들을맡아줄사람이없다며이틀 간 아이들을 부탁해왔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한 마음에 금, 토요일 양일 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철야부터 시작하여 토요일 오후 늦게 캠전까지 아이들은 쉴 사이 없이 달렸습니다. 어둑해질 때쯤 교회로 돌아오면서 아이들은 숨을 헐떡였습니다. 힘들다며 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조금 안쓰러워 예수님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얘들아 숨이 턱밑까지 차지? 춥기도 하고? 다리도 아프지? 그런데 예수님은 말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어. 손에 못이 박힐 때 얼마나 아파겠니? 채찍에 맞아 살이 떨어져 나갔을 때도 많이 힘드셨을꺼야? 그런데 우리 죄를 사해 주시려고 이 모든 것을 담당하셨단다. 우리가 이런 예수님을 전하려고 전도하고 오는 길인거야. 그러니깐 우리 조금만 힘내자. 이제 곧 교회야.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가 이런 수고를 통해서 알게 되는구나. 우리는 율법하에 살고 있으니깐. 이렇게 경험하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지."

이렇게 말하고 나니 이것은 예수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인 것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제 안에서 저를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 울림은 예수님의 사랑이 안 느껴진다던 저의 오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친절한 응답이셨습니다. 보지 않고 만지지 않고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는 알 수가 없겠다던 견고한 저의 마음의 성을 허무셨습니다.

토요일 마다 저를 부르셔서 캠퍼스에 서 있게 하시고, 주말마다 청소하게 하시고, 새벽마다

부르시던 이유가 저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그 사랑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알게 하시려는 것임이 깨달아지자 너무 기뻤습니다.

‘이 사랑을 알게 하시려고 교회로 교회로 부르셨던 것이구나. 그러셨던 것이구나.’ 영안이 열리지 않아, 들을 귀가 없고 깨닫는 마음이 없으니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누리고그가채찍에맞으므로우리는나음을받았도다우리는다양같아서그릇행하여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4~5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1:24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3:17~19

교회됨의 양육40일이 끝나는 날 새벽 목사님께서 안수해주시면서 더 낮아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어떻게 낮아져야 하는 것인가?’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은 참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교회로 불러주신 예수님을 기뻐하는데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교회에서 주말마다 청소하는 것이, 캠퍼스에 오고가는 것이, 처음이를 키우고 제자숙과 라면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버겁고 지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생긴 것은 2주전 모대학 내 행사 중 강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 스스로를 정죄하였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 지금은 기도의 계절이라고 판단한 것과 일하는 엄마 옆에서 내내 불안해하던 처음이를 생각하며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없을 거 같아 거절했는데, 왠지 두려워서 숨은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을 보고 ‘목사님께 제자숙을 시작하면 어떨까요?’ 여쭤봤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시자 낙심도 찾아왔습니다.

그 이후로 ‘기도를 너무 많이 해서 목디스크가 온 거 아니야? 시간이 너무 남는 거 아니야?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놓친 거 아니야?’ 후회하며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입니다. 이런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몸이 이미 반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교회에 쌓인 그릇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청년들을 살리려고 하는 목적은 무엇이고? 왜 나는 이것을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끝없이 하던 토요일 오후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통해 저에게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감사하게도 영안을 여사 그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수고로 생각했던 모든 것이 영안이 열려 보니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이미 주님께서 다 담당하셨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사랑하라는 마음을 더해 주셨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자 함께 교회되어 가는 지체들이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오는 성은언니와 효진이와 안나와 찬영이와 나리와 경섭이가 얼마나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지체들인지 보이기 시작했고, 교회 가까이 이사오게 된 지향이와 성모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도 깨달아졌습니다.

교회를통해하는모든일은내가하는것인줄알았는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나는 그 사랑을 입은 은혜받은 자 인줄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니 신촌연합교회로 불러주신 그 한량없는 은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촌연합교회로 불러주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저는 신촌연합교회입니다!

2017.03.23 고현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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