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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이제는 달라진 것들

  • 엄태우 목사
  • 7월 6일
  • 2분 분량

한국무역신문의 2018년 6월22일 기사의 해드라인입니다. 불과 10년 전도 아닌 이 해드라인이 수십년 전의 일로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크게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급발진하는 자동차처럼 점점 속도는 높아지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은 채 무엇에 쫓기는 듯 달라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높은 환율은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를 바꿨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고환율이라서 수출의 호재라고 여겨졌는데 이런 당연시 여기던 공식도 깨지고 말았습니다. 화장품, 뷰티, 역직구 플랫폼 같은 것은 앞으로 기회를 얻겠지만 석유, 식품, 철강과 같은 산업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환율이 높아진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결과입니다. 미국의 내부사정과 미중패권 경쟁의 가속화, 전쟁과 세계적 문제로 인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등이 예전 같으면 국가의 존망을 우려할 정도의 환율을 받아들여야 할 기본값으로 여기도록 하는 세상 속에 살게 했습니다.

절대적인 진리는 아닌데 이렇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이 그렇니다. 입시 제도의 변화와 사교육의 영향 등이 중학교 때부터 수능을 준비하고 유치원 때부터 대학의 전공을 결정하게 하는 풍조를 만듭니다. 환율처럼 나는 예전처럼 살고 싶으나 그렇게만 살 수 없게 만드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절대적인 진리는 아닌데 내가 이 세상과 사회에 속해 있기 때문에 반응해야 합니다.

신앙에도 이런 성격의 요소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앙생활에서 개인의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봉사를 열심히 하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많은 유익을 줍니다. 세상은 바뀌면서 더욱 깊이 근본적인 도전을 각 사람에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위협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보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왜 기도를 해야 하며, 내가 왜 예물을 드려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은 사실 현상적으로 보면 신앙의 위기가 와서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 예배는 하지만 예물 생활이 없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도 디모데후서 3장에서 말세에 이르게 될 인간소외, 인간성 상실에 대한 말씀을 하시다가 교회 안에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면서 경건의 모양이 있다는 것은 같이 예배하고, 심지어 교제와 봉사까지는 하지만 말씀과 기도의 능력을 알지못하여 자기 중심적으로 신앙생활에 머무는 이상현상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 혹은 개인의 필요에 반응하는 것은 과거와는 반대로 신앙에서 오히려 반대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자신의 세계 속에 계속해서 가두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1100원일 때와 1500원일 때 산업 지도가 바뀌고 개인은 경제 관념의 기준이 달라지듯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과거에서 오늘에 맞는 기준과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의 신앙생활은 ‘연합’을 강조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말이 가능합니다. ‘성경을 성실하게 읽지 않아도, 기도를 부족하게 해도 연결되고 결합하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연합하고 결합하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기도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충분히 앞뒤의 정황을 모르고 이 말을 듣는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트집을 잡는다면 ‘기도하지 말고, 성경을 읽지 않아도 교회만 다니면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일이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한 체험이 있다하더라도 연합이 없는 신앙은 허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기도하고 말씀을 통해서 깨달았다 하더라도 실체가 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의 풍조입니다.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경계하고 비판하는 조선말 척사파의 대열에 서지 마시고 복음의 본질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담대하게 맞아 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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