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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우리 시대의 신앙

  • 엄태우 목사
  • 7월 20일
  • 3분 분량

지난 한 주간을 돌아보면서 ‘간단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버겁게 느껴진 한 주를 보내며 가졌던 몇 가지 생각을 나눕니다. 7월4일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관한 것입니다. 바로 미국의 250주년 건국일이자 독립선언일입니다.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신라의 1/4이요, 조선의 1/2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250년 전에 등장한 이 신생국가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합니다. 거기서 제 눈에 띈 것은 85만발의 불꽃도, 현재 전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력을 보여주는 퍼레이드도 아닌, ‘Make America more Godly Again’이라는 문구였습니다. 트럼프가 레이건의 선거캠프 캐치프레이즈를 모방한 ‘MAGA’(레이건 과의 차이는 ‘together’가 없음)와 함께 미국 기독교인들이 외치는 구호입니다. 기독교 인으로서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좋게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러트닉은 삼성과 하이닉스의 펩을 미국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고, 휴전이지만 다시 전면전이자 확전으로 나아갈 기미를 보이고 있는 호르무즈와 고통받는 세계 경제, 그리고 김정은과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언급과 태도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물론 역사에 등장했던 여러 패권국가들 중에 미국이 양반인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만일 '중국이나 러시아가 현재 미국의 지위에 있다고 생각해보라’라고 생각하면 아찔 하죠.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보스턴에 상륙한 온 미국의 선조들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피부로 실감되는 고민을 없다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신앙의 좌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현실에서는 분석을 해야 하고 영적인 배경에서는 분별을 해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말하며 영적인 배경에서는 매우 정확하게 자기 중심의 이치를 따라서 선택적으로 말하면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인생의 재무건전성이 꼭 오늘 세계경제의 부채처럼 눈덩이같이 커지게 되어 영적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현실은 이성을 가지고 겸손하고 냉정하게 분석을 해야 하며, 영적인 배경으로는 하나님 중심을 가지고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이 ‘뱀처럼 지혜로우라’는 제자도입니다.

한편 위로도 있었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소개합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의 신앙고백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는 참 모르는 것이 많으며 그래서 ‘이미 다 알고 있다’라는 태도가 가장 무서운 거짓말이고 독가스처럼 소리 없이 우리의 숨통을 조여드는 위협임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초에 막역했던 친구가 ‘가끔 하늘을 보자’라고 전했던 쪽지가 생각났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사면초가를 만나도 위로 눈을 들면 하늘이 항상 보이니 이 말씀을 기억하시며 힘을 얻으시길 축복합니다.

‘나는 여호와다’는 믿음의 선조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공통된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 신앙고백을 상속받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를 창 17장1절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이 구절은 마쿠스 도즈는 이렇게 전해 줍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나는 네가 최고로 소망하는 것을 이루어 줄 수 있으며 전에 네게 한 말들을 가장 이상적으로 이루어 줄 수 있다. 약속이 인간의 개연성과 일치하기까지는 이 약속을 축소시키지 말라. 잉태된 소망은 하나라도 포기하지 말라. 약속을 보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은 수용하지 말라. 차선책으로 약속을 이룰 마음을 먹지 말라. 모든 가능성은 이 말 속에 담겨 있다 : 나는 전능한 여호와다."

마쿠스 도즈를 본적도 없지만 너무 아름답고 은혜로운 묵상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창 28장15절에서 야곱에게 나타나시며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상기시키십니다.

(보라:한글성경에서는 이 말이 생략되어 있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벧엘에서 사닥다리(사실 사닥다리가 아니라 지구라트의 형상과 같은 계단과 같이 생긴 구조물이다) 환상을 볼 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야곱의 과거를 용서하고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야곱 자신이 누구이며 그가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누구시며 무엇을 하시는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망가는 야곱에게 너는 버림받은 존재가 아니고 야곱의 미래는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확증하고 계십니다. 야곱은 감격하며 반응합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못하였도다 …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죄와 현실의 문제가 상존하지만 이제 야곱은 매일의 삶 배후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이 자격 없는 사람에게, 도움이 절실한 인생에게 높은 곳에서 내려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첫 번째로 보여주는 하늘의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늘 아래 땅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은밀하게, 그러나 신실하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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