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들 중에는 왜 가난한 사람이 많은걸까?
- 엄태우 목사
- 2월 26일
- 2분 분량
제가 목회를 하면서 가끔 듣는 질문인데 많이 듣지는 않지만 질문하는 사람과 정황을 생각해보면 '되게 궁금하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왜?
가난하면 안돼?' 라는 궂은 마음이 들지만 그렇게 말하면 물은 사람이 물어보나마나 하다고 생각할까봐도 있고 우문이더라도 맥락상 신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중요한 질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답을 하려고 합니다. 묻는 사람과 질문하는 정황에 따라 답의 종류 그리고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로 정답지처럼 답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지금 가지고 계신 분이나 앞으로 가지실 분들을 위해서 이런 성격의 주제에 관한 기초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조금 충격적일 수 있는데 성경은 '부'를 구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고 부를 악하다거나 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 자체가 싫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것을 가리고 좋은 것만 들어서는 정확한 이해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반드시 현실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대가를 치릅니다. 그러니 이해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확한 것을 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은 부를 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는 축복의 본질도 아니며(축복이면 구하라고 하셨겠죠) 오히려 성도에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부에 대해서 더 진행하기 전에 기독교인은 부자가 되면 안되는가, 성경에 부자는 없는지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아닙니다. 기독교인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성경에도 의로운 부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둘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그들이 받은 복은 부가 아니라 약속에 대한 믿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마 느낌이 오셨을 것입니다. 부에 있어서 위험하다고 한 말의 뜻말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받은 믿음의 축복보다 부가 더 좋고 강한 축복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많이 그리고 깊이 읽어보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에게 부를 주신다고 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것이지 부 자체가 그에게 주시는 복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부(혹은 돈)에 대해서 성경은 위험하다고 말씀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그래야 여러분들이 돈에 대해서 자유하며 가난하지 않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부는 유혹입니다. 인간은 참 약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유혹에 대해서 강하다거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역사적으로 유혹을 이긴 인간은 드뭅니다. 유혹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 없습니다. 부는 사람을 더 쉽게 타락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보다 돈을 의지하기 쉬운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을 두고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는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사방에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물질의 풍요는 하나님을 무시하게 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을 거부하게 만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의 본질인 하나님을 향한 반감이 영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부를 가지게 될 때 사필귀정으로 교만해지는 것을 계속 경고합니다. 두로왕이 타락하게 된 것도 물질의 풍요로 말미암았습니다. 반감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사례는 두로왕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탈취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부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시다. 왜 교회에는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이 많을까요? 야고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라' 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믿음의 풍성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난이 좋은 것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믿음은 '부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믿음의 뿌리가 깊은 사람은 돈으로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 자체로 매일 '돈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엄청난 신앙고백을 하나님께 드리며 세상에 증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난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충분한 만큼의 믿음의 분량이 채워지면 주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일하시기 위해 부를 맡겨'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