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과 깃털 효과
- 엄태우 목사
- 6월 8일
- 2분 분량
"Prices rise like a rocket, but fall like a feather."
요즘 우리가 피부에 실감하며 또 앞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말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베이컨이 한 말로 이란전쟁으로 말미암은 원재자 가격 상승, 고유가 시대에 실제로 와 닿습니다. 한주간 한 뉴스에서 떡볶이 한 접시에 12000원이란 가격표를 가지고 최근 얼마나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지 전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짧게 생각하면 기업들의 탐욕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리석음입니다. 우리의 경제는 거미줄과 같은 복잡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마치 엉킨 실타래와 같습니다. 그것이 한 도시, 국가 단위를 넘어 이제는 세계가 그렇게 연결되어 있어 로켓과 깃털효과를 단순히 기업이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겠다.’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원유 가격이 90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쟁 이전 60달러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지만 100달러가 넘었던 것을 기억하면 이후에 더 안정적이 되지 않겠는가 기대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상황을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해 ‘전쟁 후에 유가가 내려가겠는가?’에서 질문을 ‘전쟁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겠는가?’로 바꿔서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전문가들은 유가가 전쟁 직전 60달러로 돌아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높은 물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큰 부담을 줍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연준을 기준으로 볼 때 이미 오래된 문제라고 합니다. 문제가 오래되면 이것은 일종의 고질병이 되어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이 분석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떤 상황 속에서 전개될 것인지 예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즉 이제는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상수로 받아들입니다.
물가상승이 익숙해지는 것 말고도 또 복잡한 공급망과 상호관계성이 로켓과 깃털 효과를 가능하게 합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1차적으로는 생산재 물가 상승에 이어 길게는 수개월이 지나 소비재 물가 상승을 가져옵니다. 원유가격이 상승하게 될 때 물가가 로켓처럼 상승하는 이유는 기업이 이윤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선조치, 즉 제품 가격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심리,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이유도 크게 한 몫합니다. 하지만 원유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원유 가격이 높을 때 미리 쌓아 놓은 재고를 해결하는 문제와 동시에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험한 학습으로 운송, 보험 등 기타 비용이 달라지는 것들이 연결되어 물가는 천천히 내려 가게 됩니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도 있지만 저는 로켓과 깃털 효과는 우리가 살고 있는 흑암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기업의 욕심이라기 보다 자본주의 사회가 권하는 생산성 재고를 위한 끊임없는 욕망의 자극이 가장 깊은 곳에서 이 효과를 떠 받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로켓과 깃털 효과가 작동하는 중요한 동력이 바로 인간이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는 자기 중심성 때문에 피할 수 없이 치르는 비용과 같은 ‘불안감’입니다. 인간은 고통을 학습합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면 학습된 고통의 문제는 불안감을 가중하며 그것은 다시 자기 중심성을 강화시킵니다. 로켓과 깃털 효과는 바로 자기 중심성과 불안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움직이는 경제가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바라기는 첫번째,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 장기간 높은 물가를 받아들이며 살아야 합니다. 당연히 금리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겠죠. 성경에서 수천년전부터 말씀하는 것처럼 계속 해서 빚을 만드는 구조(종의 멍에를 지고 사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주 쉬운 방법인데 건전한 헌금생활을 하며 합리적으로 주신 만큼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흑암의 구조와 질서에서 자유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경영에 속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많은 성도님들이 어려워 합니다. 꿈과 생각은 나라와 민족, 열방과 세계를 품으시되 현실에서는 10원이라도 나누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경영에 속하여 사는 것입니다.
이란 전쟁이 마무리 되더라도 이전 물가로 돌아가는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그 사이 판데믹이나 전쟁이 없다는 전제하에, 그러나 최근 5년간 매년 새로운 이슈들이 계속 터짐. 코로나-러우전쟁-이란전쟁) 하늘을 보며 내일의 날씨를 분간하듯 시대의 표적을 분간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되새기며 지혜를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