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our story

네 부모를 공경하라

  • 엄태우 목사
  • 3월 23일
  • 3분 분량

인생이란 우리가 걸어 온 곳이 우리가 가야 할 곳에 영향을 미치고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것이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양육을 잘했든 못했든 부모는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임을 안다. 피해갈 길은 없다. 가족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며 좋든 싫든 우리 안에 살아있다.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가 그들을 지워버리거나 제거할 수 없다. 그들은 우리 안에 있고 우리는 그들의 일부다. 심지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더라도 부모를 밀어내면 자신에게서 더 멀어질 뿐 아니라 고통도 더 커진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를 가혹하게 비판한다. 나 자신은 그들보다 더 능력있고 훨씬 세심하며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인생에서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것을 모두 부모의 탓으로 돌리곤 한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아제 그들에게 돌아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러니까 냉담하게 굳은 마음이 아니라 기꺼이 상처받을 수 있고 여리고 열린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할 즈음에야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능력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떤 경우는 그 사이가 너무 깊이 단절되어 있어 부모가 포옹하려 하면 덫에 걸리는 것처럼 옥죄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런 상처는 내 인생의 모든 측면, 특히 인간관계에서 마음을 여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은 부모와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몇달을 지내곤 한다고 말한다. 그는 어떤 대화라도 나눌라치면 말로든 철갑을 두른 몸짓언어로든 부모님이 자신에게 보여준 따뜻한 감정을 깎아 내릴 방법을 반드시 찾아냈다고 한다. 냉정하게 거리를 두면서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말도 알아듣지 못한다며 부모님을 비난했다. 결국 그 관계는 감정적으로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막다른 길 끝으로 내몰렸다.


부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쩌면 가장 쉽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것이 인생에 마치 기회처럼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내가 몰랐던 부모의 이야기는 나의 비밀을 발견하고 깨닫는 일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감정과 행동이 왜 그러한지를 알게 된다. 인간은 어쩌면 들의 풀보다 약하다. 풀은 밟히면 다시 일어서곤 하지만 사람은 아주 짧은 순간 우연한 일로도 수십년을 눌려 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생애 초기에 겪은 일은 불행하게도 우리의 남은 시간들을 결정해 버린다. 그 결정된 일이 나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모른채 타인을 다시 힘들게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기억에도 없는 일을 듣고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살면서 복잡하게 얽힌 은원관계에서 마침내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집착하고 그렇게 애쓰던 일들이 갑자기 힘이 빠진 손아귀가 되어 놓임을 얻게 된다.


태어날 때 혹은 유아기에 겪은 트라우마의 기억은 몸속에 잠겨 있다. 그것은 내가 새 프로젝트를 ‘낳거나’ 새로운 일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때마다 표면으로 떠오른다.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 기억과 결과들로부터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파생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실마리를 준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들이 주는 방식대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해결되면 부모가 나를 어떤 방시긍로 사랑하는지 또는 사랑할 수 없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주는 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이다. 부모가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달라진 것이다. 이것은 죄로 인해 부모와 자녀의 유대가 깨지기 전으로 회복됨을 의미한다.


부모와의 깨어진 관계는 우리에게 ‘비밀스러운 언어’를 가지는데 일조한다. ‘비밀스러운 언어’란 내가 살면서 겪은 여러 고통의 순간에 나를 이끌며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 된 자신만의 단어들 그리고 그 단어들과 함께 찾아오는 감정들이다. 위에서 말한 회복은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힘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율법 하에서 산다. 율법은 나를 가두는 장벽이 되지만 반대로 내가 홀로서기를 하도록 하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홀로서기의 8부능선은 제5계명이다. 그래서 5계명은 약속을 믿고 사는 인생의 첫계명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은 이후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으로 믿고 살 때 ‘부모’의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부모 없이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를 힘들어 하는 것이나 부모를 의존하는 것은 아직 부모에게 예속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 나의 복을 받기 위해 우리는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서야 하며 그것은 그들이 나의 부모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SINCHON
UNITED
CHURCH
  • White Instagram Icon
  • White YouTube Icon

@2016 by Sinchon United Church

신촌연합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소속입니다

02-6013-2871

ucsinchon@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대신동 125-27 화인빌딩 3층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