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a happy ending?”
- 김명준
- 2월 15일
- 2분 분량
“자기야. 자기가 좋아하는게 뭐야?“
”글쎄, 생각안해봤는데?“
”생각을 해봐. 말로 표현할수 있어야해.“
은영이가 자주 하던 말입니다.
저는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반복되는 은영이의 권유(?)에 결국 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제 취향의 윤곽이 조금씩 또렷해졌습니다. 왜 나는 어떤 위기에도 강력한 주인공이 한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장르인 먼치킨물을 좋아하는지, 왜 무조건 해피 앤딩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미국에 살던 시절 The Passion of the Christ가 개봉했을 때,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 제가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Is it a happy ending?”
예수님의 부활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저는 영화속에그 장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 장면이 없는 영화는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들을, 막상 보면 재밌어 하긴 하지만, 긴장과 불안을 오래 붙들고 가는 전개가 stressful해서 싫어합니다. 마음의 준비없이 편하게 볼수 있는, 정의가 이기고 주인공이 행복하게 막을 내리는 스토리를 더 좋아합니다. 긴 여운을 남기는 오픈결말 이런 장르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원펀맨’ 이라는 웹툰을 보면, 주인공이 너무 쎄서, 다른 캐릭터들이 만드는 모든 갈등과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데, 저는 그런 흐름을 좋아합니다.
왜 나의 취향이 이럴까? 제 생각은, 주님께서 저의 성향을 통하여서, 제 취향의 언어로 계속 저에게 주님의 존재를 알려주시는거 같습니다. 압도적인 승리, 이미 정해진 승패, 최강의 캐릭터를 통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을 알려주시는 은혜를 주시는거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로 르브론 제임스를 말할 때,농구를 오래 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마이클 조던 몰라?”
저에게 복음이 그렇습니다. 세상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들 앞에서 하나님은 더 큰 승리를 기억하게 하십니다.
현실에서 도피하는 웹툰과 영화, 농구에서 조차 주님께서 저에게 “네가 좋아하는 그 이야기의 근원은 나다. 네가 찾는 승리는 이미 내가 이루었다“ 계속 말씀해주십니다.
물론, ”말씀과 기도로 내 은혜를 받을때가 된거 같지 않느냐?“ 라고도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제 연약함을 회개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서 주님께 더 가까워지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