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 Fury
- 엄태우 목사
- 3월 9일
- 1분 분량
지금 중동에서 한참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미국측의 작전명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가며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나 싶을 때 러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러우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져 언제 끝날지 모를 시점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위험을 제거하는 것에서 약 20개국이 관련이 된 장기전으로 갈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여러 이유로 1400원 대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율은 전쟁이 발발하고 한 때 15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현재는 1460원) 환율의 상승은 개인에게 매우 큰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0달러짜리 아이폰이 있다고 하고, 환율이 1200원일 때는 120만원을 주고 살 수 있지만 1500원이 되면 30만원을 더 주고 사야 합니다. 현재 2025년 예상 환율이 1500원인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치킨 3만원 시대가 올 것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매달 해외에 선교비로 교회가 3000달러를 송금했는데 환율이 100이 오름으로 선교비가 30만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금리 인상을 압박하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여러 대출 이자들이 높아져서 가계의 상황이 어려워 집니다.
어제 기사를 보면 서울에서 휘발유가격이 최고 2000원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로켓과 깃털’의 이론이 다시 나타납니다. 오늘 국제 유가는 84달러 입니다. 배럴 당 80달러를 넘어가면 휘발유는 1700원을 훌쩍 넘깁니다. 50리터 주유 시 8만 5천원이 넘습니다. 아시겠지만 이것은 물가를 상승시키는 연쇄작용을 일으킵니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말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습니다.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내년 연봉도 동결되어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웃픈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장엄한 분노’가 내 배 속에서부터 일어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세계화와 지구촌이라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재미있게 읽은 나는 1일 생활권이 된 시대에 살게 되었습니다. 중동의 전쟁이 먼 나라도 아니고, 이웃집도 아니고 바로 내 방구석 일이 되는 때를 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일까요?
많은 가설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해보이는 것은 중동에서 벗어나고 싶은 미국의 몸부림이라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노골적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그만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미국에게 오랫동안 피로감을 준 문제가 바로 중동입니다. 트럼프 2기의 노선대로 MAGA를 이루려면 미국의 앞길에서 진달래를 뿌리며 ‘가시리 가시리잇고’를 부르는 이란을 정리해야 한답니다. 이스라엘 중심으로 중동 여러 나라들과 맺으려는 아브라함 프로젝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이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껏 이란 편을 들던 중국과 러시아는 잠잠합니다. 상대적으로 힘이 없어서도 있겠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략이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자신들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어떤 질서가 세워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성경은 이런 복잡한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께서 열방들을 다스리고 계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기에는 힘있는 자들이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 크고 강력한 제국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한낱 풀과 꽃처럼 시들고 말 것입니다.
교회됨은 말씀의 실재를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줄기이신 예수님께서 붙어 있는 가지가 될 때 우리는 시들지 않고 오히려 열매를 맺습니다. 시편 1편의 복있는 사람은 예수님에 대한 찬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시냇가에 심기워진 나무와 같아서 건기가 와도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을 때 생명을 얻고 더 나아가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입니다. 악인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지만 의인은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정하십니다. 장엄한 혼동 속에 교회됨을 통해서 의인의 길에 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