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
- 주유연
- 4월 13일
- 1분 분량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수가성 여인은
그분이 메시야인 것을 순간 알아봤다.
알아봤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는 뜻이다.
그녀는 큰 기적을 보지 않았어도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근원적 목마름까지 해갈해주셨다.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외쳤다.
얼마나 기뻤을까 가끔 여인의 얼굴을 상상해 본다
내가 그랬었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외롭고 슬프고 두렵고 무엇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그 텅 빈 마음들이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지니 늘 기쁨으로 충만했었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물동이도 배도 그물도 다 버리고 따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인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 수가성까지 3박 4일을 걸어오신 예수님께서 나의 갈급함을 해갈해 주시기 위해 내게도 오셨다.
몇 년 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여전히 목마른데 그러면 나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나는 왜 자꾸 갈급할까?
그리고 충만함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충만한 상태인가? 충만이라고 하는 100%의 느낌은 어떤 느낌인 것인가? 그럼 나는 믿음이 없는 것일까? 딱 한번만 이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충만함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었다.
흑암에서 내가 주인되어 사니 무엇을 이루고자 해도 채울 수 없는 그 헛헛한 빈 마음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였다.
내가 예수님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하고 싶은 갈급함이였다.
아마도 내가 충만하고 싶다고 기도했던 그 때,
주님께서 기도 응답으로 내게 그 목마름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고 사모하고 침노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지금도 갈급함을 준다.
어쩌면 나는 죽기 전까지 이 갈급함을 해소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나는 오히려 계속 이 갈한 마음과 상한 심령이 내게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인생 마지막 그 날에 천국에서 주님을 뵐 때 그 100%의 충만함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