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UC 기쁨의 가족 공동체
함께하고 있는 공동체의 메신저 방 이름이다. 유란언니, 주희언니, 현빈언니, 커비타, 현지, 그리고 나까지. 신촌연합교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자랑하는 대가족 공동체이다.
그래서인지 매주 수요일, 다 함께 모이는 공동체 예배에서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은 9시에 마치자.’고 이야기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면 시침은 어느새 10시를 향하고 있다. 모두 일과 학업에 지친 기색이 비치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어느새 더없이 빛나는 눈빛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읽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 예배의 마지막은, 함께 기도하는 것이다. 이때마다 리더인 유란언니가 하는 말이 있다.
“자기 기도는 각자 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
나를 위해 누군가가 기도해 주고,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짜 가족 공동체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는 나의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지칠 때도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울 때도 있다.
우리는 서로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같은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같은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매주 함께 예배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늦은 밤 쉽게 헤어지지 못하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 이곳에 내 가족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로운 가족을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가족이 되어가는 것 같다.